기아 vs 넥센
투수진의 붕괴로 대패를 당한 기아는 임창용(3승 4패 6.36) 카드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15일 LG와의 홈경기에서 1.2이닝 8실점이라는 최악의 투구로 패배를 당한 임창용은 2경기 연속 8실점의 부진이 이어지는 중이다. 비록 휴식 기간이 있다고는 하지만 넥센 상대로 잘 던질거라는 보장은 없다. 전날 경기에서 유희관마저도 공략하지 못하면서 단 1점에 그친 기아의 타선은 그야말로 비교체험 극과 극을 보여주면서 예측을 힘들게 하고 있다. 그나마 홈이라는 점에 승부를 걸수 있을듯. 불펜의 7실점은 이래야 기아 불펜 답다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다.
7점차의 리드를 멋지게 날려버린 넥센은 한현희(9승 7패 4.91)가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16일 두산 원정에서 구원으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던 한현희는 일단 컨디션 조절 문제는 없어 보인다. 홈에서 기아 상대로 반등을 만들어냈다는 점과 기아 원정에서의 호조를 고려한다면 기대의 여지는 크다. 전날 경기에서 불펜의 난조로 패배하긴 했지만 SK의 투수진을 완파하면서 홈런 4발 포함 11점을 올린 넥센의 타선은 그야말로 화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중이다. 그러나 7점차 리드를 날려버리면서 3이닝동안 8점을 내준 불펜은 역시 KBO팀답다.
임창용은 1회부터 흔들릴 공산이 크다. 반면 한현희는 1회를 잘 막아줄수 있을듯. 5회 종료 시점에서 넥센이 리드를 잡고 전날과 다르게 무난하게 경기의 승리를 가져갈수 있을 것이다. 예상 스코어는 9:3 정도로 본다.
전날 두 팀 모두 투수진이 박살이 났다. 특히 넥센은 2이닝동안 7점을 주는 기록적인 패배를 당한 후유증이 있을듯. 그러나 같은 잠수함 선발이라고 해도 임창용과 한현희는 큰 차이가 있고 한현희는 기아 원정에서 상당히 강한 투수이기도 하다. 넥센 승리를 예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