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VS 한신
투수진 붕괴로 연승이 끊긴 히로시마 토요 카프는 오카다 아키타케(7승 5패 4.54)가 러버 게임의 선발로 나선다. 30일 요미우리 원정에서 5.1이닝 2실점의 투구로 승리를 거둔 오카다는 부진에서 반등의 여지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가장 큰 무기일지도 모른다. 특히 금년 한신 상대 방어율이 3.05라는건 승부를 걸게 해주는 대목이다. 전날 경기에서 이와사다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홈런 2발 포함 4점에 그친 히로시마의 타선은 이번 시리즈에서 의외로 타격감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다. 무려 6점을 내준 불펜은 이 팀이 가진 가장 큰 약점일 것이다.
타선 폭발로 대승을 거둔 한신 타이거즈는 사이키 히로토(4승 7패 3.94)가 시즌 4승에 도전한다. 30일 야쿠르트와의 홈경기에서 6.2이닝 2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패배를 당한 사이키는 최근 2경기 연속 6.2이닝 이상 2실점 이하로 좋은 투구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러나 히로시마만 만났다 하면 투구가 꼬이고 원정을 나가면 방어율이 급증한다는 문제를 고치기 어려울 것이다. 전날 경기에서 히로시마의 투수진을 완파하면서 오오야마 유스케의 선제 3점 홈런 포함 11점을 올린 한신의 타선은 9월 들어서 전체적으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는게 이번 경기에서도 승부를 걸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 불펜이 제 몫을 해준것도 반가운 부분.
오카다는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낼 것이다. 반면 사이키는 1회부터 고전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5회 종료 시점에서 히로시마가 리드를 잡고 경기의 승리까지 무난하게 가져갈수 있을듯. 예상 스코어는 6:4 정도로 본다.
한신의 타력이 무섭다. 어느 팀을 상대로도 상대가 가능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 그러나 오카다는 한신 상대로 이번 시즌 가장 강한 투수이기도 하고 사이키는 홈이 아닌 원정에서의 투구는 평범함을 달려버리는 투수다. 이 차이는 상당히 크다.히로시마의 승리를 예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