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바오 vs 우에스카
빌바오는 지난 시즌 16위로, 강등권 그룹과는 다소 차이가 있긴 했지만 부연 설명이 필요없는 '추락'이었다. 변화가 필요했던 빌바오는 지난 시즌 세비야에서 여섯 달 만에 경질당한 에두아르도 베리조를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 극심한 부진을 당했음에도 팀을 떠나는 선수는 많지 않았고, 주전 골키퍼 케파만이 엄청난 이적료를 안기며 첼시로 이적했을 뿐이다. 영입도 많지 않았다. 생제르망에서 주전 레프트백이었던 유리 베르치체를 영입한 게 전부인데, 말 그대로 베리조 감독의 색깔만으로 지난 시즌 16위 팀이 완벽한 반등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1라운드 홈에서 레가네스를 2-1로 잡아냈다.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했던 핵심 센터백 이니고 마르티네즈는 훈련장에 복귀했기에 출전 가능성이 높고, 아두리츠는 1라운드에서 부상당하며 당분간 결장할 것.
우에스카는 승격팀으로, 새로 승격한 세 팀 중 그나마 자산규모가 가장 나은 팀이다. 승격팀 중에는 이적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인 팀으로, 인수아-머스토-롱고 등 빅리그에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백업 자원들을 다수 임대영입해왔다. 마찬가지로 왓포드에서 임대해온 스트라이커 추초가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16골을 몰아넣으며 승격의 1등 공신이었는데, 1부 리그에서도 주목 받을 수 있을지. 1라운드 에이바르 원정에서 2-1로 승리했다. 특별한 부상자는 없다.
빌바오의 1라운드 경기력이 꽤 좋았다. 베르지체가 풍부한 활동량으로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하며 빌바오의 정적인 축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우에스카가 1라운드 원정에서 에이바르를 잡아내며 일으키긴 했지만, 빠르게 두 골을 넣은 뒤 일방적인 공세를 잘 막아낸 결과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빌바오의 경기력은 당분간 홈경기에서만큼은 준수한 모습을 기대케 했다.
빌바오의 승리를 예상한다.